
가끔은 트레킹을 통해 신비로운 자연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코스로 도전하는 히말라야 트레킹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뜻하는 히마와 머무는 곳을 뜻하는 아라야가 합쳐진 눈이 머무는 곳이란 뜻입니다. 8000미터가 넘는 높은 고봉부터 이름조차 없는 소규모 봉우리까지 산악인들의 성지입니다. 다양한 봉우리가 있는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이 아닌 저에게도 트레킹을 허락하는 그런 곳입니다. 그 많은 트레킹 코스 중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는 안나푸르나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8일 정도 소요되면 해발 4150미터가 최고 지점인데 한국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구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 불리는 랑탕 계곡은 티베트와 접해 있는 지역으로 에베레스트나 안나푸르나에 비해 사람들이 덜 붐비는 코스라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히말라야를 즐길수 있는 곳으로 시작 지점에 따라 5일에서 10일 이상 소요됩니다. 히말라야 하면 떠오르는 에베레스트 트레킹은 전문 산악인의 꿈의 트레킹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트레킹 코스에는 2~3시간마다 망르이나 로지가 있어 숙식에는 어려움이 없는데 고산병은 견디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서부 티베트 고원의 가장 깊숙하고 은밀한 곳에는 산들의 산 순례길이 있습니다. 지구의 배꼽으로 통하는 성산 카일라스입니다.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본교 등 4대 종교의 최고 성지로 인더스 강의 발원자이며 우리나라에는 전설 속의 수미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은 가장 성스러운 산인 카일라스를 석가모니가 환희의 불로 화한 곳이라 여기며 눈의 부처라고 부릅니다. 힌두교도들은 이산의 봉우리를 시바신의 상징이자 안식처로 믿으며 자이나교도들은 성인이 해탈한 곳이라 믿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티베트 고원은 서부 티베트로 가는 길은 워낙 험난해서 가장 힘든 트레킹 루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멀고도 험한 길임에도 전 세계의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카일라스는 트레킹보다는 순례의 길에 가깝습니다. 이 길은 카일라스를 두고 크게 안과 바깥으로 도는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안쪽으로 도는 순례를 많이들 선호합니다. 순례를 할 대 시계 방향으로 하는 이유는 티베트 사람들이 왼쪽보다 오른쪽을 신성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에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 힘들지만 티베트인들은 이모든 과정을 오체투지로 순례를 합니다. 순례를 한번 하면 현생의 업이 모두 소멸되고 100번 순례를 하면 해탈에 이른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에메랄드 빛 호수에 떠 있는 청색의 빙하가 있는 파타고니아는 남아메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지방으로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히말라야와 함께 트레커들의 사랑을 받는 트레킹 지역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남쪽 끝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안데스 산맥을 따라 서쪽 동쪽 파타고니아로 나뉘게 됩니다. 파타고니아는 큰발이란 뜻으로 1520년 인류 최초로 세계 일주를 했던 마젤란이 원주민의 큰발을 본 뒤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트레킹의 핵심은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파타고니아 트레킹의 명승지로 세계 최고의 트레킹 코스를 자랑합니다. 호수 위로 떠다니는 청색의 빙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그레이 빙하에서 시작하여 산 아래까지 W자 모양으로 걷는 파이네 W트레킹이 유명한데 5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트레킹 중 변화 무쌍한 날씨속에서 에메랄드 빛 빙하 호수와 아름다운 계곡과 거벽들의 환상적인 모습과 엄청난 일몰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계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파타고니아 처럼 다양한 광경을 볼 수 있는 코스로는 유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아메리카 베네수엘라에서 가이아나 브라질의 국경에 걸친 접경지대에 있는 고원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진 산들이 있습니다. 지각변동으로 생긴 산으로 원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지 인디언들의 산이란 뜻으로 부르는 테푸이로 윗면이 평평한 탁자를 닮았다고 하여 영어로는 테이블 마운틴이라고 하는데 카나이마 국립공원에 있는 아우얀 테푸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에인절 폭로가 있으며 로라이마 테푸이는 테푸이 중 가장 높고 트레킹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6일정도의 코스로 우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쉬운 편으로 구름 위에 앉아 아침을 맞이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테푸이는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채 미개척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