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2

꽃구름 띠를 두른 산수유 마을에서 길고 긴 겨울의 터널을 어느새 빠져 나왔나 싶었는데 차가운 바람은 이내 옷속을 파고들며 봄이 다가오는 것을 지체하는 즈음 지리산의 정령치 노고단과 같은 산자락들은 아직 산머리에 잔설을 희끗희끗 덜어쓰고 있습니다. 노고단까지 지금은 차로 올라 갈 수 있는데 예전에는 노고단의 울퉁 불퉁 바위산을 올라야 했던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아랫녘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한 구례 일원을 예로부터 산수유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지리산 북녘 자락 만복대와 노고단이 병풍처럼 빙 둘러싸여 봄볕이 유난히 더 따뜻한 계곡 초입에 옹기종기 들어앉은 산동마을에는 유난히 산수유꽃이 꽃구름 바다를 이룬 듯합니다. 지리산의 눈과 얼음이 한창 녹아내리는 묘봉 골짜기 물소리가 맑게 지나는 이 마.. 2026. 2. 24.
동서양이 만난 튀르키예 요리와 향신료의 천국 인도 요리 여행 튀르키예는 프랑스 중국 요리와 함께 세계3대 요리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합니다. 바다에서는 풍부한 해산물이 나고 고원 목장 지대에서는 질 좋은 유제품이 생산되며 넓은 평야에서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이 자랍니다. 풍부한 재료에 종교적인 색채가 더해져 튀르키예 요리는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튀르키예의 한 황제는 기억나는 맛이라면 요리사를 죽이겠다 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튀르키예의 주식은 흰떡처럼 생긴 빵입니다. 이 빵에 잼을 발라 먹거나 야채와 고기를 곁들여 먹습니다. 튀르키예 음식의 시작은 케밥으로 그 종류가 수백 가지에 이릅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시장을 구경하다가 케밥을 맛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등어 케밥은 나의 예상을 깨는 맛이었습니다. 고등어를 어떻게 빵과 함께 먹을 수 있을까.. 2026. 2. 23.
눈꽃 날리는 섬진 매화마을에서 봄을 만납니다. 백운산 자락 섬진마을(전남 광양시 다압면)의 2월은 함박눈처럼 펑펑 쏟아져 내리는 매화로 온통 하얗습니다. 여기에 때늦은 눈이라도 내리면 천지는 눈인지 매화인지 구분이 서지 않습니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가 매화를 예찬한 시처럼 설중매가 가장 먼저 봄을 열기 시작하는 곳이 바로 이곳 섬진마을입니다. 이 매화잔치는 섬진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한 청ㅁ실농원을 중심으로 절정을 이룹니다. 무수한 매화 분재와 굵은 조선 항아리가 무려 2천여 개나 정렬되어 있는 농원 뜨락의 풍광도 보기 드문 장관입니다. 농원 뒤편의 왕대숲과 어우러져 봄햇살에 수줍은 듯 볼을 붉히고 있는 조선 항아리 속에서는 매실이 향기롭게 익어가고 있을 겁니다. 무려 12만평이 넘는 농원 곳곳에서는 사오십 년씩 묵은 매화나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 2026. 2. 21.
먹거리천국 태국, 미식가의 나라 이탈리아, 식도락천국 프랑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 일주 여행을 하면서 거쳐간 나라의 숫자보다 더 많은 음식을 맛보게 됩니다. 그 중 어떤 음식과는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때론 도저히 먹기 힘든 음식을 맛볼 때도 있습니다. 매콤 달콤한 해산물의 천국 태국은 먹거리의 천국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 각국의 요리 태국의 전통요리, 해산물 요리 그리고 각종 열대 과일을 마음껏 먹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태국입니다. 태국 여행을 하다 보면 길거리 음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먹지 않는 정체 불명의 음식부터 맛나고 저렴한 음식들이 무궁무진하여 여행 중에 굶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동남아 음식을 잘 먹지 못해도 태국의 음식은 먹거리가 워낙 많고 다양하여 즐.. 2026. 2. 20.
오대산 월정사 여행과 태백의 눈꽃축제 여행 월정사로 향하는 오대산 전나무 숲길은 초록 그늘의 절정입니다. 1킬로 미터 남짓 이어지는 500년생 전나무 숲길이 자아내는 청량감에 휩싸인 심신은 숲의 신령스러운 기운에 취하는데 녹음 사이로 언듯 언듯 스며드는 햇살이 눈부십니다. 이 숲길의 참맛을 느끼려면 매표소 들목에 일찌감치 차를 버리고 설렁 설렁 걸어들어야 합니다. 함박눈이 내리던 겨울에 눈밭을 헤치며 이 전나무 숲길의 설경에 도취하며 걸었습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찾아든 월정사 경내는 쥐죽은 듯한 적막에 빠져 있었습니다.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재미있고 추워도 그 묘미에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월정사 경내로 들어서자 팔각구층석탑이 맨 먼저 눈길을 끕니다. 석탑 앞에 오른쪽 무릎은 꿇고 왼쪽 무릎은 세.. 2026. 2. 19.
몽골 태를지 말타기, 네팔 번지점프와 래프팅,케언스 스카이다이빙,카파도키아 열기구 타기 여행을 하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몽골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징기즈칸과 초원 그리고 고비 사막입니다. 그중 초원 여행은 모든 여행지가 한번은 꿈꿔보았을 이색 여행 중 하나입니다. 말을 타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를 말에 올라 달리는 상상을 하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갑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근교에 있는 태를지 국립공원은 몽골을 여행하면 반드시 거치는 곳입니다. 테를지는 몽골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곳으로 초원과 거대한 기암괴석이 감탄은 자아내게 합니다. 여행자들은 유목민의 이동식 집인 게르에서 숙박을 하면서 말을 타고 몽골식 가정식의 양고기를 먹을 수 있는 유목민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초원을 떠돌면서 살아가는.. 2026. 2. 19.